지난달 31일부터 엿새간 계속된 북한의 GPS(인공위성위치정보) 전파 교란이 지난 5일 오후부터 중단됐다.

하지만 전파 교란이 언제 재개될지 몰라 계속 주의가 필요해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6일 "어제 오후부터 교란 신호 유입이 중단됐고 오늘 정오까지는 유입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당분간 GPS 위기대응 단계를 현재대로 '주의'로 유지하기로 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교란 신호가 간헐적으로 열 시간 이상 중단됐다가 다시 들어오기도 하는 등 신호 유입의 양상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섣불리 경계를 풀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분간 상황을 더 지켜본 뒤 위기대응 단계를 조정할 방침이다.

전날까지 유입된 GPS 교란 신호의 세기는 -90∼-105㏈m으로 그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는 통상적인 GPS 전파의 세기인 -128㏈m보다 23∼38㏈ 정도 강한 것이다.

한편 전날까지 북의 GPS 교란 전파로 영향을 받은 항공기는 모두 1천7대, 선박은 715척, 이동통신 기지국은 1천794곳으로 집계됐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