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정국에 단체장과 지방의원 등이 특정 정당 입·탈당과 특정 후보 지지 등 거취를 밝히고 있다.

본인들 선거도 아닌 총선에서 이들의 행보는 2년 후 지방선거를 위한 포석용으로 분석된다.

고길호 전남 신안군수는 6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고 군수의 더민주 탈당이 박빙의 승부를 하는 더민주 서삼석 후보와 국민의당 박준영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14년 고흥군수 선거에 출마했던 송귀근 전 광주시행정부시장은 이날 국민의당 황주홍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송 전 부시장은 현 박병종 군수와 맞붙어 당시 선거에서 패했다.

박병종 군수는 더민주 소속이다.

외견상으로 송 전 부시장이 박 군수와 각을 세운 셈이다.

앞서 더민주 소속인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이 국민의당에 입당한 것도 2년후 지방선거와 관련 있지 않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해남군수 선거에 관심이 큰 명현관 의장은 박철환 현 군수와 대결이 예상된다.

박 군수는 더민주 소속이다.

무소속이었던 김준성 영광군수는 최근 더민주에 복당했다.

더민주 이개호 후보와 정치적으로 함께하겠다는 의미다.

더민주 소속으로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해 눈총을 받은 강진원 강진군수는 최근 더민주를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남아있다.

이러한 강 군수의 행보 때문에 지역에서는 강 군수가 국민의당 황주홍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광주·전남지역 지방의원들의 특정 정당 입당과 특정 후보 지지가 2018년 지방선거를 위한 정치행위로 읽힌다.

따라서 총선 결과에 따라 이들의 정치적 운명도 어느 정도 정해지고, 단체장과 지방의원, 지방선거 입지자들의 이합집산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