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장병 요구 반영해 미적 요소 강화"

우리 군 장병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군수품도 실용성뿐 아니라 미적인 요소가 강화된다.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 관계자는 29일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공동으로 방한장갑, 안면 마스크, 총기 멜빵끈, 방탄모 위장포, 야전삽 등 5개 군수품의 디자인 개선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기품원은 장병 설문조사를 거쳐 이들 5개 품목을 디자인 개선 대상으로 지정하고 형상과 소재를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장병들이 직접 착용하는 방한장갑과 안면 마스크의 디자인 개선에는 보온성뿐 아니라 미적인 요소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군수품을 미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은 주로 디자인진흥원이 담당하고 기품원은 시제품의 성능 검증을 맡게 된다.

기품원 관계자는 "신세대 장병은 디자인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라며 "장병 설문조사에서도 군수품 디자인을 개선해달라는 요구가 많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기품원은 이들 5개 품목의 디자인 개선사업을 내년 4월까지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일선 부대에 신형 제품을 보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디자인 개선 대상 품목을 확대한다는 게 기품원의 방침이다.

기품원과 디자인진흥원은 이날 군수품 디자인 개선사업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군수품 성능 개선에 디자인을 접목하는 제도를 수립하고 두 기관의 기술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군수품의 상용화 과정에서 양측의 디자인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도 업무협약에 포함됐다.

이헌곤 국방기술품질원장은 "디자인진흥원과의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민·군 디자인 기술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정부의 창조경제 시책에도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