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공천 겨냥 '줄 서기' 비판

야권 분열로 어지러웠던 광주·전남 지방의회가 다시 술렁거리고 있다.

국민의당에 입당한 일부 지방의원들은 창당 두 달도 되지 않아 탈당행렬에 가세해 더불어민주당 탈당으로 생긴 '엑소더스'의 속편을 연출하고 있다.

국민의당 김승남 의원과 송형곤(고흥) 전남도의원, 권영길 보성군의원 등은 28일 오후 1시 30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한다.

지방의원들은 공천에 반발한 김 의원을 따라 탈당해 거취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을 탈당했던 광주 북구을 지방의원들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하고 더민주 복당과 같은당 이형석 후보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다.

북구을 현역 임내현 의원이 국민의당 공천에서 배제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동구의회 김성숙 의원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당 탈당과 더민주 이병훈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더민주 탈당 정국에서 극심했던 '눈치 작전'이 다시 국민의당 탈당으로 이어지면서 시류에 편승하는 지방의원들의 줄서기 행보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지방선거 공천을 좌우하는 국회의원의 당선에 기여해 일찌감치 '지분'을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다.

한 국회의원 후보는 이런 구태를 의식해 지방의원 공천을 지역 주민과 당원에게 주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