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4·13 총선에서 금배지에 도전하는 정종섭 새누리당 예비후보(대구 동갑)와 오세정 국민의당 후보(비례대표)는 2년 전 서울대 총장선거에서 맞붙었던 인물이다. 당시 낙선했지만 나란히 20대 국회 입성을 노려 눈길을 끈다.

4·13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도전하는 서울대 교수 출신 정종섭 예비후보(새누리당)와 오세정 후보(국민의당)./ 한경 DB
4·13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도전하는 서울대 교수 출신 정종섭 예비후보(새누리당)와 오세정 후보(국민의당)./ 한경 DB
25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년 서울대 법인화 전환 후 첫 간선제 총장선거에 출마했다. 총장선거엔 12명이 후보로 등록했었다. 정 예비후보는 후보자 중 5명을 추려내는 컷오프 성격의 총장추천위원회 소견발표에서 탈락했다. 오 후보는 성낙인 현 총장과 함께 최종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고배를 들었다.

이번 총선에서의 당선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진박(眞朴) 인사로 분류되는 정 예비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로선 김무성 대표의 ‘옥새 투쟁’이 관건이다. 서울대 천체물리학부 교수인 오 후보는 ‘알파고 바람’을 타고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2번 공천을 받았다.

두 후보 모두 학계에서 알아주는 학자 출신. 근래 들어 정치색이 짙어졌지만 정 예비후보는 원래 유명 헌법학자다. 오 후보는 고체물리학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꼽힌다. 서울대 학내에선 이들이 국회에 입성하면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장관직을 던지고 국회의원에 도전장을 낸 공통점도 있다. 정 예비후보는 박근혜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오 후보는 장관급인 기초과학연구원(IBS) 초대 원장을 역임했다. 서울대 총장 출마를 위해 원장 임기를 2년 넘게 남기고 사퇴해 뒷말을 낳았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낙선한 서울대 총장직 역시 장관급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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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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