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감사원장 10억1천만원…감사원 평균 10억4천만원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169억6천만원…공개대상자 중 5위


황교안 국무총리의 재산은 21억6천여만원, 총리실 고위공무원의 평균 재산은 20억9천여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황찬현 감사원장은 10억1천여만원을 신고했고, 감사원 고위공무원의 평균 재산은 10억4천여만원이었다.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 비서실의 정기 재산변동 신고사항을 보면 2015년 12월 기준으로 황 총리 등 총리실 고위공무원 21명의 재산은 20억9천34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평균 17억7천46만원보다 3억2천여만원 증가한 금액이다.

황 총리는 전년도 법무부장관 시절 신고액인 22억6천500여만원보다 1억여원 줄어든 21억6천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황 총리가 보유하고 있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한신 아파트는 8억8천여만원으로 평가됐고, 부인은 3억4천900만원 상당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LG 3차빌리지(임대보증금 3억1천만원)를 보유하고 있었다.

또 본인 명의로 5억6천800여만원의 예금을, 부인 명의로 6억3천여만원의 예금을 소유하고 있었다.

장남과 손녀에 대해서는 독립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추경호 당시 국무조정실장은 전년도보다 7천700여만원 증가한 12억500여만원을 신고했다.

추 전 실장 부부가 소유한 서울 목동의 아파트는 7억2천800만원, 부인 명의의 서울 도곡동 아파트는 6억9천만원으로 신고했다.

추 전 실장 부부와 모친 등이 보유하고 있는 예금은 3억2천800여만원이었다.

반면에 추 전 실장은 부부 명의로 12억4천100여만원의 채무가 있었다.

오균 국무1차장은 2억9천700만원을 신고, 총리실에서 가장 재산이 적었다.

오 차장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에 3억4천400만원 상당의 아파트와 세종시에 1억8천700만원 상당의 아파트, 4천600여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었고, 3억1천600여만원의 채무가 있었다.

조경규 국무2차장은 6억5천만원 상당의 경기 의왕시 아파트와 예금 10억400여만원 등 17억3천2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조 차장 부부는 0.5캐럿짜리 4개, 0.3캐럿짜리 2개, 0.2캐럿짜리 4개 등 다이아몬드 380만원어치를 갖고 있었다.

이련주 국정운영실장은 28억9천700만원 상당의 토지, 40억7천800만원 상당의 건물, 예금 27억8천700만원 등 95억2천6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 91억2천900만원보다 4억원 가까이 증가한 금액으로, 이 실장의 재산은 총리실 고위 공직자 가운데 1위,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감사원 = 감사원 재산공개 대상자 9명의 평균재산은 10억4천300만원이었다.

황 감사원장은 전년도보다 8천700만원 감소한 10억1천500만원을 신고했다.

황 원장은 4억7천200만원 상당의 강동구 길동 단독주택을 비롯해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 4억9천900여만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장남에 대해서는 독립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지난 2008년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변호인을 맡았던 이완수 감사원 사무총장은 22억9천만원을 신고했다.

유진희 감사위원은 배우자 명의 복합건물과 모친 명의 인천시 대림아파트 등 7억4천300만원 건물과 예금 15억4천500만원 등 23억3천100만원을 신고해 감사원에서 재산이 가장 많았다.

반면 최재해 감사위원은 마이너스 5억2천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감사원에서 재산이 제일 적었다.

◇권익위·인사혁신처·법제처 =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 10명의 평균재산은 11억934만원이다.

다만 성영훈 국민권익위원장은 지난해 12월23일 취임해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서 빠졌다.

재산공개 대상자 중에서는 곽진영 부위원장의 재산이 27억4천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그룹 출신인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전년도보다 8억1천600만원 증가한 169억6천여만원을 신고했다.

이 처장의 재산은 전체 공개대상자 가운데 5위에 해당한다.

주요 내역을 보면 유가증권이 122억5천3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토지가 4억3천500만원 상당,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건물이 19억5천900여만원 상당, 예금이 28억4천300여만원 등이다.

또 제정부 법제처장의 재산은 전년도보다 9천300여만원 증가한 13억7천100여만원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