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경제상황이 오히려 나아지고 있다는 믿기 힘든 주장을 펼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조선의 자강력'이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활력의 피를 받은 생명체처럼 나라의 전반적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우리를 고립압살하기 위해 '제재결의' 2270호를 조작해내고 반공화국모략소동에 미쳐 날뛰는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눈깔이 뒤집히게 온 나라의 초소와 일터마다에서 자력자강의 철야진군이 다그쳐진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그러면서 지난달 7일 발사한 '광명성4호'나 1월1일부터 운행한 지하전동차 '붉은기' 제작에서 '100% 국산화'를 이뤘다며 "원쑤들의 악착한 봉쇄속에 있는, 지구상의 가장 극악한 조건에 있는 나라가 놀라운 힘을 보여준 것"이라고 자찬했다.

신문은 '자강력제일주의'가 "반미대결전에서 최후의 승리를 이룩하게 하고 조국을 강성번영의 령마루(고개 꼭대기)에 우뚝 올려세우는 만복의 전략"이라면서 "우리의 자강력 제일주의는 곧 과학제일주의"라고 규정했다.

이어 "자력자강 정신이 부족한 사람은 오늘 우리 혁명대오에 있을 자리가 없다"며 "수입병에 물젖고 조건타발, 설비타발을 외우는 타발병에 걸린 일꾼이 있는 곳에서는 기적과 위훈의 충천한 화광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의 이 같은 보도는 36년 만에 열리는 오는 5월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앞두고 사회 각 분야의 분발을 독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