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로 순국한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추모하고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되어야만 경제도 발전하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하기위해 신설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오는 25일 처음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22일 “오는 25일 오전 10시 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제1회 서해 수호의 날 정부 기념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서해 수호의 날은 2000년 이후 북한의 대표적인 무력 도발인 ‘3대 서해 도발’을 상기하고 국민적인 안보 결의를 다지기 위해 ‘각종 기념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 제정됐다.

‘국민의 하나 된 힘만이 북한 도발을 영원히 끊는 길입니다’라는 제목의 이번 기념식에는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북한의 3대 서해 도발 등에 따른 희생자 유족과 안보유공자 등 7000여명이 참석한다. 제2연평해전에서 6명,천안함 피격과 구조에서 47명, 연평도 포격에서 2명 등 모두 55명이 고귀한 생명을 바쳤다.

서해 수호의 날은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정해졌다. 천안함 피격사건이 3월 26일 발생한 것을 반영한 결과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헌화·분향, 영상물 상영, 기념사,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기념공연은 전사자 추모(엄마의 바다), 조국수호 다짐(호국의 별), 대합창(하나된 대한민국) 등 3막으로 구성된다. ‘엄마의 바다’는 아들을 군대에 보낸 엄마와 돌아오지 않는 아들 영혼과의 교감을 통해 조국애와 모성애를 표현한 뮤지컬이다. ‘호국의 별’에선 이방형 육군 중령(2015년 8월 포격 도발시 대응 지휘관),김철규 해군 소령(2015년 작전사 포술 최우수함 인천함 전투체계관),안영환 공군 소령(2015년 탑건), 김정수 해병 소령(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대응 중대장)등 각군 대표 용사들이 단국대, 숙명여대, 송도고 학생과 함께 조국수호를 결의한다. ‘하나된 대한민국’은 바리톤 고성현교수가 선도하고 전사자 모교 후배 학생들이 함께하는 대합창(아름다운 강산)이다. 후반에 전사자 후배 학생들이 무궁화로 다시 태어난 55용사를 상징하는 55송이 무궁화를 들고 나와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표현한다.

26일 오전 11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천안함용사 6주기 추모식이 열리는 등 25일을 전후해 전국 13개 광역시·도와 86개 주요 도시에서 104건의 기념식과 안보결의 행사가 열린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