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가 18일(이하 현지시간) 추정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이 지난 1월 네 번째 핵실험을 감행한 곳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이 매체는 지난 6일과 14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 부근에서 활발한 활동이 나타났지만, 터널을 추가로 굴착하는 활동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38노스는 북쪽 갱도 입구와 연결된 별도의 핵실험용 공간이 조성돼 있을 수 있으며, 만약 그렇다면 최근 나타나는 활동들은 그런 공간과 그 공간으로 연결되는 통로에서 고인 물을 빼내는 등의 보수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남쪽 갱도 입구 부근에서도 제설작업이 이뤄지는 등의 활동이 포착됐지만, 서쪽 갱도 부근에서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38노스는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