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현충사 참배…北도발 위협속 이순신 장군 호국정신 기려
경찰대 임용식에서 '상유십이' 인용하며 "조국에 헌신하는 동량 돼달라"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오후 취임 후 처음으로 충남 아산의 현충사를 찾아 참배하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산의 경찰대학에서 열린 2016년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합동 임용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 참모진, 나선화 문화재청장 등과 함께 현충사에 들렀다.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충무공의 정신을 이어받아 한반도의 번영과 평화의 기틀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정연국 대변인은 "오늘 참배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사이버 테러 등으로 안보 현실이 엄중한 상황에서 조국 수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국민의 단합된 국가안보 의지를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합동 임용식에서 "아산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충혼과 정기가 서려 있는 고장"이라며 "국난의 위기에서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다'고 하며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켜낸 충무공의 정신을 이어받아 청년 경찰들이 뜨거운 애국심을 가슴에 품고 조국과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동량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2014년 8월13일 전군 주요 지휘관을 소집한 자리에서 "이순신 장군이 적과의 전투에서 맨 앞 선두에 서서 부하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듯 여러분도 그런 지휘관이 돼달라"고 이순신 장군을 언급한 바 있다.

같은 달에는 당시 개봉해 열풍을 불러온 영화 `명량'을 관람하기도 했다.

취임 전에도 박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의 `상유십이'(尙有十二 : 아직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란 구절을 몇 차례 인용하기도 했다.

2004년 3월 한나라당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다고 한 충무공의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고, 2007년 4월 충남 핵심당원 간담회에선 "`우리에겐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다'고 말하며 포기하지 않고 대승을 이뤄낸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본받자"고 말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