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20대 총선 공천에서 떨어진 측근들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해진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자신을 낙천한 당의 공천심사 결과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의원이 위로의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유 의원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힘내라고 위로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유승민 원내대표체제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조 의원을 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의 경선 대상자에서 제외시켜 낙천했다.

유 의원은 조 의원 외에 이종훈(경기 성남시분당갑) 의원 등 낙천한 다른 측근 의원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재까지 조해진·이종훈 의원을 포함해 김희국(대구 중구남구)·이이재(강원 동해시삼척시)·홍지만(대구 달서갑) 의원 등 유 의원의 측근 상당수가 공천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유 의원은 지난해 7월 청와대와의 불화 끝에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자신과 가까운 이들에게 "총선에서 다들 잘 되어 (살아)남기를 바란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yk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