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1일 3선의 전병헌(서울 동작갑) 오영식(서울 강북갑) 의원 등 현역의원 2명을 공천하지 않았다.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현역의원 단수지역 28곳, 현역 경선지역 11곳, 원외 단수지역 56곳, 원외 경선지역 12곳 등 모두 107곳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공관위는 전체 253개 지역구 중 76.3%인 193곳(전략공천 5곳 포함)에 대한 공천 심사를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교체 확정 의원은 현역평가 20% 컷오프 탈락자 10명과 불출마자 5명, 지역구가 전략 지역으로 결정돼 사실상 공천이 배제된 강기정 의원까지 총 23명으로 늘었다. 20% 컷오프 탈락자 발표일인 지난달 24일 기준(재적 108명)으로 21.3%의 물갈이가 이뤄졌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 의원이 배제된 데 대해 "강북갑은 경쟁력지수가 낮게 나왔고, 야당 우세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은 것으로 조직진단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에 대해서는 "보좌관, 비서관들이 실형 선고를 받은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공관위가 설명했다" 며 "두 의원은 공관위의 가부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친노 좌장격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지역구(세종시)를 비롯해 이미경(서울 은평갑) 설훈(경기 부천 원미을) 박범계(대전 서을) 서영교(서울 중랑갑) 전해철(경기 안산 상록갑) 정호준(서울 중·성동을) 등 7개 현역 지역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추가 탈락자가 나올 수 있다.

공관위는 정세균(서울 종로) 박병석(대전 서갑) 원혜영(경기 부천 오정) 우윤근(전남 광양·곡성·구례) 김태년(경기 성남 수정) 등 현역의원 28명을 단수 공천했다. 가부 투표대상에 올랐던 재선의 이목희 의원은 지역구(서울 금천)가 3인 경선 지역으로 치르면서 탈락 위기를 일단 피했다. 더민주는 금천에서 이 의원과 이훈 최규엽 예비후보, 전북 익산갑에서는 이춘석 의원과 한병도 예비후보 등 현역의원이 있는 11곳에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신기남 의원의 탈당지역인 서울 강서갑에 금태섭 예비후보, 서울 관악을에는 정태호 예비후보 등 원외 지역에서 56명의 후보가 단수공천을 받았다. 원외 경선지역은 광주 북구(이남재 이형석), 광주 광산갑(이용빈 임한필 허문수), 대전 유성갑(이종인 조승래 최명길) 부산 사하을(김갑민 오창석) 등 1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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