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올해 식량 부족분 가운데 무려 96%를 확보하지 못한 북한을 '식량부족국가'로 재지정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FAO는 전날 공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이라는 제목의 올해 1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포함한 34개국을 식량부족국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이 올해 외부 지원이나 수입으로 충당해야 할 식량 부족량이 44만t에 이르지만, 지난달 초 현재 1만7천600t을 확보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4월부터 7월 중순까지 계속된 가뭄으로 지난해 곡물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며 "북한의 올해 식량 상황은 지난 몇 년에 비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FAO는 지난해 4분기에도 북한을 식량부족국가로 지정했다.

식량부족국가에는 이밖에 이라크, 시리아, 예멘 등이 포함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