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불참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 측은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애초에 참여 여부를 확답한 바가 없다"면서 "주최 측과의 소통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관훈클럽은 지난 7일 김 대표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등 3당 대표들의 토론회 일정을 공지한 바 있다.

단순한 일정상의 이유라는 게 김 대표 측의 설명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최근 공천 과정에서의 계속되는 잡음과 윤상현 의원의 '막말 논란'으로 이어지는 내홍 속에서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묵언 정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대표는 지난달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최고위원회의 등을 포함해 자신이 주재하는 공개회의에서 침묵을 이어오고 있으며, 심지어는 윤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틀째 그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공천 기준 등을 두고 이한구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장과의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불거진 '친박 핵심'의 막말 파문이 역설적으로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며 숨 고르기를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minar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