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신설 선거구인 경기 용인정(丁)에 표창원 당 비대위원을 전략공천하기로 한 데 대해 이 지역 같은 당 김종희 예비후보가 반발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8일 용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의 험지인 용인 수지에서 12년 동안 원외위원장을 맡으며 오랜 기간 당을 위해 헌신했는데 경선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며 "전략공천 방침을 거둬들이고 경선의 기회를 달라"고 당에 요구했다.

표 비대위원에 대해서는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의 승리를 이끌어야 할 비대위원이 자기 밥그릇부터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또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어떠한 특혜나 전략공천을 받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달라"며 경선을 치를 것을 촉구했다.

표 비대위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특혜 없이 지역 경선을 치르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와 별개로 당의 전략공천 선정 작업이 이뤄졌다"며 "공식적인 전략공천 결정 과정을 사사로운 이유로 번복할 수 없다는 당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용인정은 갑(처인)·을(기흥)·병(수지) 등 기존 선거구 3곳에서 구성동, 마북동, 동백동, 보정동, 죽전 1·2동을 편입해 신설된 곳이다.

(용인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zorb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