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방문…"명분에 사로잡혀 이런 사례 남겨 죄송"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8일 현역 의원 하위평가 20% 컷오프에 포함된 비례대표 홍의락 의원에 대해 "너무 심려 안해도 된다"며 구제 방침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이날 대구 대구시당 위원장실에서 진행된 4·13 총선 출마자들과의 면담에서 "공천 과정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구에는 북을의 홍 의원을 포함, 김부겸(수성갑), 정기철(수성을) 예비후보 등 3명이 출마했으며, 홍 의원은 이날 면담에 불참했다.

김 대표는 "대구에는 3명만 (더민주) 예비후보로 등록돼 있고 다음 사람 내보낼 인적자원도 확보 못하고 있다.

그런 점을 참작해 최종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민주가 이런 저런 것을 배려하지 못하고 그저 명분에 사로 잡혀 이와 같은 사례를 남기게 돼 매우 죄송스럽다"고 현 혼란 상황을 사과했다.

홍 의원에 대해선 "대구를 공략해 선거에 출마하면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나 해서 비례대표로 영입한 것인데, 제가 당에 오기도 전에 당에서 혁신안이라고 해서 시스템 공천 등등을 해가지고 만들어놓은 기준에 의해…(배제됐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20% 컷오프를 한다고 해서 사실 (누가) 포함이 된지 안된지 저도 몰랐다.

나중에 봉투를 연 다음에야 어떤 분들이 계신지 판명이 됐다"며 "처음에는 봉투를 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워낙 당의 혁신을 강조하시는 분들이 열어야 된다고 해 명분상으로 혁신안을 받아들여 봉투를 열지 않을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고나서 보니까 오늘같은 상황 처하게 됐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처리할 권한을 당무위에서 (위임) 받았기 때문에 공천과정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대구 방문과 관련, "불모지와 같은 곳에서 (활동하는) 후보들을 격려하고 이번 총선에서 의원을 배출할 계기를 마련할까 해서 왔다"며 특히 김부겸 전 의원을 지칭, "이번에 기필코 당선돼 중앙무대에서 대구를 대변하는 정치행위로 도약할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서울·대구연합뉴스) 송수경 이정현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