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집트 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방한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4일 인천신항을 찾아 항만·물류 모델을 벤치마킹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을 찾아 신항 시설을 둘러보고 항만 운영 현황을 들었다.

또 선광신터미널 하역 통제실에서 자동화된 컨테이너 하역 시스템과 야드 크레인 작동 시연을 지켜봤다.

임현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과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엘시시 대통령에게 인천항 발전사, 인천신항 개발 배경, 글로벌 물류·관광을 추구하는 인천항의 미래 비전 등을 설명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수에즈 운하와 이집트의 지리적 이점 등을 활용한 물류 비즈니스를 한국 항만과 협력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인천항만공사는 밝혔다.

지난해 제2 수에즈 운하를 개통한 이집트 수에즈운하경제구역총괄청은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수에즈 운하 개발과 컨설팅 부문에서 한국 기업의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시시 대통령은 한·이집트 간 각종 경제·사회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일 한국을 찾았다.

이집트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1999년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이후 17년 만이다.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