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이한구 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새누리당은 이날부터 4·13 총선 후보 공천 신청접수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이한구 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새누리당은 이날부터 4·13 총선 후보 공천 신청접수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각각 주축으로 한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는 29일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당내 살생부 논란에 대해 "3김(金) 시대의 음모정치 냄새가 난다"고 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김봉조 전 의원과 권노갑 전 의원은 각각 양 진영의 대표 자격으로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한구 위원장은 3김 시대를 마치 마치 음모의 시대인 것처럼 매도했다" 며 "독재정권의 폭거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쟁취, 근대화를 완성한 우리 상도, 동교 민주동지 일동은 이러한 폭언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한구 위원장은 재벌의 경제연구소 사장을 맡으며 재벌의 횡포에 앞장서다가 결국 그 기업도 도산시켜 놓고 뻔뻔스럽게 정치에 입문했다" 며 "결국 지역구에서도 밀려난 정치낙오자가 부끄러운 줄 모르고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시대를 폄하하는 것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28일 살생부 논란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당의 공식 기구에서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3김 시대의 음모 정치의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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