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로서 북핵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에 김홍균(외시 18회) 외교부 차관보가 임명됐다.

기존 황준국(외시 16회)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주영국 대사로 자리를 옮겼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시점에 북핵외교 수장이 교체되는 것이다.

외교부는 29일 "황준국 본부장이 주영 대사로 발령나고, 김홍균 차관보가 후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김 신임 본부장은 1984년 외무부에 입부한 뒤 북미 2과장과 외교부 장관보좌관, 한미안보협력관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09년 말부터 2012년 초까지는 대북정책과 평화체제 문제 등을 담당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산하 평화외교기획단장을 지냈다.

당시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2010년)에 대한 외교적 대응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2011년 말) 등 북한 내부의 민감한 정세 변화를 다뤘다.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외교국방통일분과 전문위원을 지냈으며, 이후 청와대 국제협력비서관과 국가안보실 정책조정비서관을 역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 신임 본부장의 이 같은 경험을 거론하며 "본부장으로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형진(외시 17회) 기획조정실장이 외교부 차관보로 자리를 옮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효정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