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 미국 전략무기 총출동 '참수훈련'
키리졸브(Key Resolve)와 독수리(Foal Eagle)연습이 오는 3월7일부터 4월29일까지 역대 최첨단·최대 규모로 실시될 예정이다. 잇단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국은 물론 지역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이 연합해 시행한다.

올해 연습에는 한반도 위기상황을 맞아 미군 병력이 예년의 두 배인 1만5000여명 참가할 계획이다. 이 중 1만명가량이 해외에서 오는 증원 병력이다.

존 C 스테니스 핵추진 항공모함, 원자력 잠수함, B-2 스텔스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등 20조원대의 전략무기들이 파견될 것으로 알려졌다. 키리졸브·독수리연습 기간에 미 항모가 한국에 오는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지스급 구축함과 전투항공여단, 공중급유기 등도 출동할 계획이다. 무기별로 최신 기종이 선보인다.

한국 군에서도 예년의 1.5배인 29만여명이 참가한다. 다음달 18일 키리졸브가 끝난 뒤에도 계속되는 독수리연습은 침투작전과 야외기동연습, 연합상륙작전 등으로 구성된다. 북한의 핵·미사일과 생화학탄 등 대량살상무기를 정밀하게 파괴하는 훈련과 유사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고 정권을 무너뜨리는 ‘참수작전’에 중점을 두고 실시된다.

군 관계자는 “한·미 동맹의 견고함을 과시하고 대북(對北)억제력도 강화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표”라고 말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