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재만, 예정시간 2배 넘긴 '정밀 면접'
이재만 "대구 현역들 성과 못내"
진박 정치 신인들은 당원명부의 부실함을 지적하며, 당원 투표를 배제한 100% 여론조사 경선을 선호했다. 반면 당원명부를 관리해온 현역 의원들은 당헌·당규에 따라 선거인단이 당원 30%, 일반인 70% 비율로 구성되는 경선 방식을 선호했다.
총 4명의 지원자가 몰린 대구 동구을은 ‘진박’을 자처한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과 비박계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포함돼 40분간 면접을 이어갔다. 이날 다른 지역구의 후보자 면접시간은 15~20분 정도였다.
유 전 원내대표는 면접에서 작년 4월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 때 밝혔던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생각과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청와대와 각을 세운 것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는 면접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했던 대표연설은 당 정강정책에 위배되는 게 전혀 없다. 거듭 몇 번씩 읽어보며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에 각별한 사랑을 쏟았는데도 (그동안 대구 현역 의원들이) 지역발전 성과로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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