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상황이 오히려 골든타임…반드시 협상 처리해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5일 "테러방지법 합의 처리는 19대 국회가 국민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국회가 국회선진화법의 취지를 잘 살려 협상을 통해 테러방지법을 꼭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후 고조된 남북간 긴장관계, 특히 IS 등 국제테러에서 더 이상 우리나라가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그런데도 현재는 34년 된 훈령만 있을 뿐 테러에 대한 명확한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 테러방지 없이 국민불안을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보를 위해 테러방지법이 없는 것보다 있는게 낫다.

테러방지법이 국민안전판이 되도록 일부 우려되는 조항은 차차 논의해 수정해도 된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국회에서 테러방지법이 직권상정돼 필리버스터가 이어지는 지금이 테러방지법 처리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국회선진화법을 주도한 그는 "필리버스터가 계속되면서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일부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국회선진화법의 취지는 물리적 충돌을 막고 여야가 협상하는 시간으로 쓰라고 마련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여야가 국론을 하나로 모아 테러방지법을 꼭 처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여야 합의를 전제로 한 법 통과를 강조했다.

남 지사는 "여야의 갈등끝에 법이 통과되면 더 큰 혼란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법의 효율성을 따지는 여와 인권침해 등을 우려하는 야가 협의를 통해 조금씩 양보하면 여야 합의로 테러방지법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흡하지만 타협해서 통과시켜야만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 문제는 양당 대표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