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4일 박근혜 정부 출범 3주년을 앞두고 "나라가 정상적으로 굴러갈지 매우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내일이면 박근혜정부 탄생 3주년이 되는 날이다"라며 "불행히도 축하의 말씀을 드리지 못하고 3년간 무엇이 이뤄졌는지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을 때 (박 대통령이) 당면한 양극화와 불균형의 문제를 어느 정도 시정하시리라 기대했지만, 3년이 지난 오늘날 상황을 보면 오히려 불균형이 심화하고 국민이 경제실정에 대한 느낌이 매우 좋지 않는 형편에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에 대해 "한국경제가 왜 이런 상황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지속하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다"면서 "문제 인식을 제대로 못하면 처방이 제대로 안나오고, 처방이 제대로 안 되면 이 상황이 변경될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지난 10년 이래 과거의 틀이 절대 작동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대기업만 잘되면 경제가 잘 풀릴 수 있다'는 사고로 경제를 운용하는 나라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루속히 정부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철저히 인식을 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생각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