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 대리점 피해 불똥…"투자 원금 날릴 판"
개성 물품 공급 중단..정부, 보상 언급 없어
14일 현재 개성공단상회는 경기 북한산성점, 서인천점, 경남 진주·창원점, 대전 둔산점 등 전국 5개 지점을 두고 있다. 개성공단에서 만든 의류와 잡화를 취급하는 상점으로 통일 및 경제협력의 상징을 알린다는 의미에서 지난해 9월 출범했다. 당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직접 격려 차 방문했고, 올해 전국 총 30개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물품 공급처인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대리점에 신상품 공급은 잠정 중단됐다. 5개월여 밖에 장사를 하지 못한 대리점주들은 이미 1억∼3억원 정도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9월 이후 개점한 상태로 실제 영업 기간은 2∼5개월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투자원금도 못 건질 실정이다. 개점을 준비 중인 대리점 역시 투자금을 날릴 판이다. 대전 노은점은 오는 26일 문을 열 예정으로 공사가 70% 이상 진행됐다. 서울 강남점주는 점포 계약금까지 결제한 상태라 피해가 클 전망이다.
더욱이 대리점주들은 보상을 받을 길도 막막하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에는 통일부가 주축이 된 범정부 대책반이 보험금 지급이나 은행 대출 여건 완화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개성공단상회 대리점 피해에 대해선 아직 언급이 없어 점주들은 "투자 원금을 날릴 판"이라며 좌불안석인 상황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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