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북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이 12일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한다면 원수들을 씨도 없이 모조리 죽탕쳐 버리겠다(몰골을 볼품없이 만들겠다)”고 위협했다.

박영식 부장은 이날 백두산에서 열린 백두산밀영결의대회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조선인민군대는 김정일 동지를 백두산 대국의 영원한 태양으로 천세 만세 높이 받들어 모시며 장군님께서 이룩하신 군 건설 업적을 옹호 고수하며 끝없이 빛내여 나가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전용남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조선청년 전위들은 하늘땅이 열백번 뒤집히고 천지풍파가 닥쳐온다고 해도 경애하는 원수님을 굳게 믿고 따르는 사상과 신념의 제일강자가 되겠다”고 연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영식 부장과 전용남 위원장, 오수용 노동당 비서, 김덕훈 내각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