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긴급대책 본부 가동…방위성, 패트리엇 배치 서둘러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의 발사 예정기간을 이달 8∼25일에서 7∼14일로 앞당기자 일본 정부는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경계태세를 즉각 강화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예정기간이 변경된 6일 총리관저 대책실에서 로켓 발사와 관련한 정보의 수집과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

또 니시무라 야스히코(西村泰彦) 내각위기관리감이 주관하는 각 성청(省廳) 국장급 협의에서 앞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외무성은 발사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을 본부장으로 하는 긴급대책본부를 가동해 미국, 한국 등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정세를 파악 중이다.

방위성은 미사일이 일대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키나와(沖繩)현 사키시마(先島) 제도로 지대공 유도탄인 패트리엇(PAC3) 수송을 서둘렀다.

당국은 오키나와현 이시가키(石垣)에는 6일 오후 PAC3 배치를 완료했으며 미야코지마(宮古島)에는 7일 오전 7시 30분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북한이 발사 예정 기간을 앞당긴 것이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한 것일 수도 있으나 관련국을 흔들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