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자문위원 2만여명에 서한 보내 "규탄의지 모아야"

유호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5일 북한이 민족 최대 명절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예고해 긴장을 조성한 데 대해 "비정상적이고 반인륜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유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후 2만여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한반도에 미사일 공포를 조장한 북한의 비정상적이고 반인륜적인 행동은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국제사회의 규탄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 미사일 발사를 예고했다"면서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하겠다는 것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도발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경제를 재도약시킬 궁극의 길은 바로 통일"이라면서 "여러분의 통일 의지가 휴전선을 넘어 북한 주민들의 체제변화 의지를 북돋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 수석부의장은 "이는 또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주도의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역사의 전환점을 불러올 것"이라면서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모든 국민에게 정부의 튼튼한 안보태세를 알리고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한 국민적 규탄 의지를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