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밴달 미 육군 중장이 2일 주한 미 8군사령관에 공식 취임했다.

밴달 사령관은 이날 주한미군 용산기지에서 열린 미 8군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전임자인 버나드 샴포 육군 중장으로부터 미 8군 지휘권을 물려받았다.

이·취임식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김현집 연합사 부사령관, 백선엽 예비역 대장 등 한미 양국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밴달 사령관은 취임사에서 "8군의 사명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공격과 도발을 억제한다는 신성한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국군과 함께 강하고 실전적인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 당장 오늘 밤 전투가 벌어져도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정신)의 전투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2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밴달 사령관은 2008∼2010년에는 미 3사단 부사단장과 북부사단 부사단장을 역임하며 '이라크의 자유', '이라크의 여명' 작전을 지휘했다.

2011∼2013년 미 육군본부 근무를 거쳐 한국으로 와 주한 미 2사단장과 한미연합사 작전참모부장을 지냈다.

밴달 사령관은 부인 도린 여사와 슬하에 3명의 아들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미 해병대, 공군, 해군 장교로 근무하고 있다.

샴포 중장은 이임사에서 "우리의 임무는 한국군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대한민국을 방어하고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8군사령관을 끝으로 전역하는 샴포 중장은 자신의 부친이 6·25 전쟁 참전용사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아버지가 싸웠던 곳에서 군 복무를 마무리하는 것만큼 좋은 일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박보람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