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경제정책, 김병준-정치개혁…"입당은 않지만 정책협력"
변호사·회계사·스타트업대표 등 외부인사 3명 영입


안철수 의원의 원년멤버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참여정부 대통령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공공경영연구원장이 안 의원측 국민의당(가칭)에 외곽지원 그룹으로 합류한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관계자는 28일 마포구 창준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교수의 합류 여부에 대해 "입당은 하지 않지만 밖에서 돕기로 했다"며 "경제 및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도 이날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장 교수를 만났으며, 이후 서울 선릉동의 창업지원공간 디캠프에서 열린 핀테크 기업인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교수가 청년세대 일자리 문제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시기 때문에 그에 대해 여러가지 정책적인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다음달 1일 장 교수와 경제 관련 좌담회를 열 예정으로, 이 자리에는 안 의원을 비롯해 당 핵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또한 오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 정치, 제3의 길을 말한다'를 주제로 주최하는 간담회에 김병준 원장이 참석, 국민의당 정책방향 및 양당체제 극복 방안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측은 "김 원장이 세미나를 자청했다.

입당은 어렵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제3당의 성공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특별위원회 등 형식으로 당 외곽에서 풀뿌리 민주주의 등 정치개혁을 위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이건태 변호사, 정재흠 회계사, 유철종 크라우드연구소 대표 등 세 명의 외부인사를 영입했다.

전남 영암 출신인 이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등을 지냈으며, 서울 성북갑 출마를 검토중이다.

전남 함평 출신인 정 회계사는 장학재단 꿈퍼나눔마을 촌장, 재단법인 만포장학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으며, 경기 안성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유 대표는 삼성전자와 SK엠앤서비스를 거쳐 지난해 크라우드펀딩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했으며, 출마 대신 핀테크 산업 관련 당 정책자문을 맡기로 했다.

안철수 의원 등은 이날 디캠프에서 유 대표 등 핀테크 기업인과 간담회를 열어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관련산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