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쇄신도 곧 발표키로…혁신 실천으로 이어질까

더불어민주당 뉴파티위원회(위원장 이철희)는 26일 정치불신을 초래하는 막말이나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한 '갑질'을 하지 않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10계명'을 발표했다.

더민주의 소장파 정치신인 위주로 구성된 뉴파티위원회가 지난 21일 당의 주도세력 교체를 목표로 '정풍 운동'을 시작한 이후 첫 활동 결과물을 내놓은 것이다.

위원회는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우리 당에서 있던 나쁜 문화와 고질적 병폐가 국민에게 심각한 불신과 실망을 안겨드렸음을 깊이 반성한다"며 "기존의 정당(Old Party)에 대비되는 '뉴파티 거부 10계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0계명은 정치불신을 조장하는 막말은 하지 않겠다는 1계명을 시작으로 ▲ '조강특위'(조직강화특위), '선대위'(선거대책위원회) 등 정치방언(정치권에서만 사용하고 알아듣는 용어나 말투) 거부 ▲ 보좌진의 월급 갈취나 편법 사용, 책 강매 등 정치갑질 거부 ▲ 선거 때만 얼굴 비추는 속물정치 거부 ▲ 돈 있고 힘있는 사람만 소통하는 태도 거부 ▲ 인사청탁 거부 ▲ 파당의 볼썽사나운 싸움 거부 ▲ 무조건적인 반대 거부 ▲ 패권정치 거부 ▲ 진영논리 거부 등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위원회는 4·13 총선의 인적 쇄신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모아 발표키로 했다.

이철희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새로워진다는 것은 사람이 바뀌는 것이다.

따라서 인적 쇄신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부적절한 처신으로 문제가 된 당 중진 신기남 노영민 의원이 중징계 처분을 받아 사실상 4·13 공천신청자격을 상실한 가운데 소장파의 이 같은 움직임이 당내 구체적인 혁신의 실천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hr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