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출입통제선 북쪽에 있는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거곡리(장단반도) 옛 박격포 사격장 피탄지 주변 하천에서 비소가 다량 검출된 것과 관련, 국방부가 파주시에 공동 환경오염 조사를 제안했다.

파주시는 최근 국방부로부터 오는 3월말까지 피탄지 주변 하천과 토양 등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공동으로 하자는 협조공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국방부는 국방부와 파주시, 파주시 농민단체 등 3곳이 추천한 제3의 기관에 오염조사를 맡기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동 오염 조사에는 찬성한다"면서 "다만 국방부가 피탄지에 대한 환경오염 치유는커녕 환경오염조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소유주에게 토지를 반환해 이번 조사에 드는 비용은 모두 국방부가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런 의견 등을 종합해 내주 중 국방부에 회신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 피탄지 수질 오염에 대한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방부와 육군 1사단이 지난해 실시한 피탄지의 토양과 하천수 수질검사 결과 토양은 구리, 납, 아연, 카드뮴, 니켈, 비소 등 6개 중금속 수치가 기준 이내였지만 수질검사에서는 1, 2차 모두 비소가 기준치(0.05㎎/ℓ)를 36∼128배 초과한 1.806∼4.437㎎/ℓ 검출됐다.

비소가 다량 검출된 것에 대해 국방부는 농약 사용이 원인일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이에 파주시는 국방부가 오염검사를 했던 하천과 웅덩이 8곳에서 물을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했지만 비소와 농약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n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