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를 준비하면서 초조했지만 작전이 시작되니 그런 걱정이 없어졌습니다.”

2011년 ‘아덴만의 여명작전’에 공격팀으로 참여했던 박상준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중사(29)는 20일 “삼호주얼리호에 같이 진입했던 전우들과 링스 헬기, 최영함에서 지원하는 전우들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중사는 청해부대 20진으로 지난해말부터 아덴만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 중이다. 청해부대 20진의 함정도 아덴만 작전을 수행했던 4400t급 구축함 최영함이다.

청해부대 20진 가운데 5년 전 아덴만작전에 참가했던 특수전전단 대원은 박 중사 외에도 김종욱 상사(35)와 강준 중사(29)까지 모두 3명이다.

김 상사와 박 중사는 삼호주얼리호에 올라가 해적을 퇴치하고 석해균 선장을 비롯한 인질을 성공적으로 구출했다. 김 상사는 “실제 작전에 참가했던 경험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5년전에는 사다리를 밟고 삼호주얼리호에 올라갔지만 지금은 자동승강기를 통해 신속하게 선박에 진입할수 있고 총기와 광학장비, 방탄장비도 보강됐다”고 설명했다. 저격수였던 강 중사는 고속단정으로 삼호주얼리호에 접근하던 중 해적의 유탄 공격으로 부상을 당해 오만 병원으로 후송됐다.

2009년부터 아덴만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는 아덴만 여명작전을 포함, 21회에 걸쳐 한국과 외국 선박 31척을 해적의 위협에서 구조했다. 그간 한국 선박 9600여척을 포함해 1만4130여척의 선박을 안전하게 호송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