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출장 때 마일리지 대신 '항공권 구매권한' 활용

앞으로 공무원들의 해외출장으로 쌓인 항공 마일리지를 정부에서 통합 관리해 소멸되는 마일리지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공무원들이 마일리지를 개별적으로 적립해 관리하던 방식을 폐지하고 전체 공무원이 이용한 실적만큼 '항공권 구매권한'을 확보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을 각 부처에 통보했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공무원이 업무상 출장을 갈 때 생기는 항공 마일리지는 공무원 개인이 적립·관리해 다음번 출장 때 사용해왔다.

그러나 개인별로 보유한 마일리지가 적어 활용률이 저조한 실정이었다.

공무원 한 사람이 보유한 평균 항공 마일리지는 약 1만 마일(2014년 3월 기준)인데,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에 출장 가려 해도 최소 3만 마일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외출장이 드문 경우 마일리지를 몇 년씩 묵혀두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개인별로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절차를 없애고, 전체 항공권 이용금액의 일정 비율을 항공권 구매 권한으로 받기로 했다.

각 부처는 해외출장을 갈 때 항공권 구매권한을 먼저 활용하고서 부족할 경우 추가로 항공권을 사야 한다.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cho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