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최강의 핵억제력 갖추는데 과학기술 인재 기여"

북한이 지난 6일 강행한 제4차 핵실험을 계기로 '핵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과학 부문 인재 양성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다수의 글을 통해 "새 세기 교육혁명의 불길 높이 핵과학자들과 같은 미더운 인재들을 키워내자"고 촉구했다.

신문은 '교육혁명의 조타수'라는 글에선 "조국의 푸른 하늘을 영원히 지켜갈 수 있는 최강의 핵억제력을 갖추는데 크게 기여한 것은 다름 아닌 이 땅에서 배움의 나래를 활짝 펼치며 자라난 우리의 과학기술 인재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소탄 제작에 참가한 과학기술 인재들과 같은 훌륭한 인재들을 더 많이 키워내는 것, 이것이 오늘 교육자들 앞에 나서는 첫째가는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모든 교육자들은 수소탄 제작자들과 같은 과학기술인재들이 나라에 바다를 이루도록 하기 위해 직업적 혁명가로서 자기의 사명과 임무를 다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문은 주요 과학교육 기관인 김책공업종합대학과 교육과학원의 핵실험 반향을 다룬 글에서도 "핵과학자들과 같은 인재들을 키워내기 위한 새 세기 교육혁명을 주체교육 과학연구 성과로 추동해나간다는 것으로 하여 교원, 연구사들의 열의가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여러 교육과학연구기관을 통합정리하고 교육과학원에 중앙교육과학연구기관의 역할을 부여했다면서 "첫 수소탄 시험의 완전 성공에서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한껏 느끼며 교육과학원의 일꾼들과 교원, 연구사들이 더욱 용기백배하여 떨쳐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동안 과학자들에게 새로 지은 주택을 제공하는 등 전통적으로 과학자 우대 정책을 펼쳐왔으나 제 4차 핵실험 이후 노골적으로 핵과학자를 비롯한 과학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핵과학자 등 수소폭탄 실험 관계자들을 당 중앙위원회 청사로 불러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