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13일 '북핵·국정현안 담화'
박근혜 대통령(사진)은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북핵 및 국정현안 관련 대(對)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또 담화 발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집권 4년차 주요 국정 과제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13일 오전 담화 발표 및 기자회견을 한다”며 “담화를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취임 뒤 매년 초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온 박 대통령이 이번에 ‘담화 및 기자회견’ 형식을 택한 것은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국가안보상의 중대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대응 방침과 핵심 법안 처리, 4대 개혁 완수를 통해 미래 30년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4차 핵실험이 동북아시아 안보지형을 흔드는 중대 변수로 부상한 만큼 UN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를 비롯해 한·미·일 3각 공조, 중국 등 주변국과의 협조 등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북 제재 조치를 마련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한국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정치권을 향해 핵심 법안 처리의 절박성을 다시 한번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