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호남 시·도지사 정치적 판단 엇갈리지 않아야" 당부

탈당이 임박해 보이는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안철수 사람'으로 분류되는 윤장현 광주시장이 면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박 전 원내대표는 6일 오후 윤 시장을 찾아 3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윤 시장은 '안철수 사람'으로 분류되는데다 최근에는 탈당 검토를 시사하는 발언도 해 역시 탈당 등 거취에 관심을 몰고 다니는 박 전 원내대표와의 면담은 관심을 끌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거취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윤 시장과의 대화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김대중 탄신 92주년 기념문화제에서 강연하려고 광주에 온 김에 윤 시장을 만났다고만 했다.

윤 시장은 "호남 3개 시·도 지사가 지역민의 뜻을 읽어서 정치적 판단이 엇갈리지 않게 가는 것이 호남 정치지형에서 매우 소중한 일이라는 게 핵심적인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이날 오전 최근 탈당 후 광주 북구갑 출마의사를 밝힌 김유정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과도 면담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인사차 방문했으며 윤 시장이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윤 시장은 2014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일부 반대 여론에도 안철수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몫으로 전략공천을 받은 바 있어 거취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난 연말 송·신년 기자회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정치인 개인으로서의 행보보다는 150만 시민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변화의 흐름을 지켜보고 때를 놓치지 않고 판단하겠다"고 답해 탈당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