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안철수 신당은 새누리에 효도"…문병호 "더민주, 3당으로 전락할 것"
'이희호 여사, 안철수 지지' 공방
김홍걸 "지지발언 사실 아니다"
최재성 더민주 총무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한길 전 공동대표의 탈당에 대해) 과거의 셈법이자 익숙한 구태”라며 “탈당한 분들이나 김 전 대표가 국가 비전이나 국민 삶에 응답하겠다는 내용이나 신념이 있었느냐”고 되물었다. 안 의원 측의 ‘더민주와의 연대불가’ 방침에 대해서도 “노선이나 정책 차이가 뚜렷하지도 않은데 신당을 만들고 연대를 구태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여당에 효도하고 야당에 불효하겠다는 말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 측 문병호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거세게 반격했다. 문 의원은 더민주의 야권 분열 필패론 주장에 대해 “향후 지지도가 새누리당 30%, 신당 30%, 더민주 10%가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신당이 양자대결하고 더민주는 3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패권적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제외한 나머지 야권 세력이 신당으로 다 모이고 있고 손학규 전 상임고문만 합류하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안 의원 지지 여부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안 의원 측이 지난 5일 “이 여사가 ‘신당이 정권교체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바란다’는 언급을 했다”고 전하면서 야권 일각에선 이 여사가 안 의원을 지지한 것 아니냐는 궁금증을 낳았다.
이 여사의 아들인 김홍걸 씨는 6일 “어머니는 안 의원 말을 듣기만 했을 뿐 다른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어머니 뜻과 다르게 알려진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셨다”고 해명 자료를 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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