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安 발언 듣기만 해…보도 내용 매우 유감"
安 "이희호 여사에 폐 될 수 있어 더 말 않겠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 씨는 6일 어머니 이희호 여사가 지난 4일 신년인사차 동교동을 방문한 안철수 의원에게 "꼭 정권교체 하시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는 한 일간지 보도 내용을 공식 부인했다.

홍걸 씨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어머니께 직접 확인한 결과 어머니는 안 의원의 말씀을 듣기만 했을 뿐 다른 말씀을 하신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실과 다른 보도 내용에 대해 어머니께서는 어이가 없어 했다. 어머니 뜻과 전혀 다르게 보도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했다"며 "해당 언론에 관련 보도를 정정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기자들로부터 실제 대화 내용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 여사께 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이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중앙일보는 이날치 신문을 통해 이 여사가 지난 4일 자택을 예방한 안 의원과 독대한 자리에서 "이번에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뭔가 이뤄질 수 있는 희망을 느낀다. 꼭 주축이 돼 정권교체를 하시라", "총선에서 많은 숫자를 가져가야 하는데…"라고 말했다고 당시 배석한 안 의원측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