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기본원칙 지속"…압박·대화 '투트랙' 기조 속 당국회담 대화 방점
신년회견서 교류·협력 활성화 및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강조할듯
집권 후반기 남북정상회담 개최 여부도 계속 입길에 오를 듯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메시지에서 한반도 평화 통일을 수차례 강조함에 따라 올해 남북관계 및 통일외교 기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빈틈없는 안보태세로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평화통일의 한반도 시대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일 새해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 방명록에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뤄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2016년이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적었고, 이어진 장관·참모진과의 신년조찬에선 "한반도에 긴장과 도발이 없도록 평화통일을 향해 더욱 큰 발을 내딛는 한 해가 되도록 모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남북관계는 북한의 지뢰 및 포격도발, 8·25 남북합의, 이산가족 상봉, 남북당국대화 결렬 등 긴장과 대화 국면을 오가는 부침을 겪은 터라 한반도 평화통일 시대를 강조하는 박 대통령의 새해 메시지에는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의지가 담겨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우리 정부를 '반(反)통일세력'으로 규정했지만 남북대화의 가능성을 닫지 않음에 따라 박 대통령의 신년 구상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일단, 박 대통령은 올해에도 튼튼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하고 남북대화를 가속화해 평화통일로 나아가야 한다는 기존 대북정책 기조를 일관성있게 밀어붙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력한 억지력을 통해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예방하면서 대화를 전척시켜가는 압박과 대화의 '투트랙' 접근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박근혜 정부는 출범 이후 한반도 평화통일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튼튼한 안보를 중심으로 한 대화와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의 (신년 메시지) 발언도 이런 맥락에서 기본적인 원칙을 계속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의 지뢰도발로 남북한 긴장관계가 고조됐다가 극적으로 대화의 물꼬를 튼 지난해 '8·25 합의' 이후 이런 입장을 더욱 강조해왔다.

박 대통령은 작년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지만,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신뢰를 구축하는 노력을 계속한다는 원칙이 있다.

그것이 대북정책 기조"라고 강조했다.

11월 말 연합뉴스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기구(OANA) 회원사 등과의 공동인터뷰를 통해서도 북한의 태도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8·25 합의'에 따른 당국회담 호응 등을 사실상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다른 핵심관계자는 "1차 당국회담이 결렬되긴 했지만, 전과 달리 당국회담의 채널이 가동됐기 때문에 북한의 태도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남북대화가 진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초 남북 간의 '대화 여건 마련'을 주문한 데 이어 '8·25' 합의가 이뤄지자 남북 당국회담을 통해 남북관계의 실마리를 풀어가겠다는 의중이 읽히는 대목이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올해 신년회견과 통일분야 업무보고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대북정책 구상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10월 말 국회 시정연설에서 밝힌 대로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교류와 협력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산가족의 전면적인 생사확인 및 상봉 정례화, 남북당국회담 재개를 통한 대화국면 조성 등을 강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 남북관계의 해빙이 멀기는 하지만 남북 양측의 극적인 타협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새해 첫 메시지에서 정상회담 언급은 없었지만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는 뜻은 밝혔기 때문이다.

올 한해 남북관계에서 정상회담 개최 문제는 계속 화제에 오를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