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원유철 부른 박 대통령 "총선때 얼굴 들겠나"
박 대통령은 정기국회 폐회를 이틀 앞둔 이날 청와대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 전격적으로 만나 국회의 법 처리 지연에 대해 “(법안 처리가 안 되면) 내년 총선 때 국민에게 얼굴을 들 수 있겠느냐”고 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통과돼 우리 경제의 숨통이 좀 트이긴 했지만 19대 정기국회가 이틀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번에 처리해야 할 것은 반드시 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여야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기업활력제고법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고, 노동개혁 법안은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하면서 조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또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통과되면 약 70만개의 일자리가 나올 수 있다. 청년들은 이 법이 통과되기를 학수고대하는데 1437일간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다”며 “맨날 일자리 걱정만 하고 있으면 뭐하느냐”고 비판했다.
이번 만남은 급작스럽게 잡힌 일정으로 핵심 법안 처리를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박 대통령의 절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다. 박 대통령의 경제활성화법안 조속 처리 촉구는 이번에 네 번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