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졸 신화' 이뤄낸 김윤주·최용득
재임 중인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장 222명 중 학력이 고졸 이하인 단체장은 12명이다. 이 중 초등학교 졸업과 중학교 졸업은 각각 두 명이다.

김윤주 경기 군포시장과 최용득 전북 장수군수의 최종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다. 기능공 출신인 김 시장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초등학교 졸업장만 따고 서울에 올라와 벽돌공부터 시작한 그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간부를 지내며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1998년 민선 2기 군포시장으로 당선된 그는 2006년 낙선한 것을 제외하면 군포에서만 4선에 성공했다. 현 지방자치제도에서 연임은 3선까지만 가능하지만 전체 당선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2010년 민선 5기 선거에서는 초등학교 출신인 김 시장이 서울대 출신 후보와 경쟁해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최용득 전북 장수군수는 영농인 출신으로 장수군의원을 지낸 뒤 민선 3기(2002년) 군수에 당선됐지만 부인의 선거법 위반으로 취임 4개월 만에 물러났다. 그는 명예회복 차원에서 지난해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 재입성에 성공했다.

최종 학력이 중학교 졸업인 단체장은 최홍묵 충남 계룡시장과 오영호 경남 의령군수다. 지난해 3선에 성공한 최 시장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부친의 병 수발 등을 위해 고등학교 2학년 때 학업을 그만뒀다. 군 제대 후 고향에서 1970년 말 새마을공장을 설립한 최 시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성장했고, 이를 토대로 군수 자리에 올랐다.

고졸 출신 단체장으로는 최동용 춘천시장, 최문순 강원 화천군수, 전정환 강원 정선군수, 노박래 충남 서천군수, 황선봉 충남 예산군수, 김석환 충남 홍성군수, 하창환 경남 합천군수, 서기동 전남 구례군수 등 8명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