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최근 북한 지뢰 도발 때 장병들이 보여준 군인정신에 화답해 국방부에 병사 수신전용 공용휴대폰 4만4686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통신요금도 3년간 받지 않기로 했다.

국방부는 수신용 휴대폰 사업자 결정을 위한 입찰에서 단돈 ‘1원’을 써낸 LG유플러스를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입찰 과정에서 SK텔레콤은 21억원, KT는 17억원을 써냈다. 국방부는 전방과 격오지 부대 병영생활관마다 한 대씩, 총 1만1364대의 수신용 휴대폰을 보급하기 위해 3년간 36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했다.

LG유플러스는 사업 효과를 봐가며 단계적으로 전 군에 확대한다는 국방부의 중장기 목표를 파악한 뒤 전 군의 병영생활관마다 휴대폰 한 대씩을 무료로 빌려주는 것은 물론 통화 품질 향상을 위한 중계기 설치, 유지 보수 등 3년간 통신요금 141억원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수정제안했다. 국방부가 책정한 사업 예산의 네 배가 넘는 금액이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