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소식통 밝혀…5명 이내 참관단만 참석할 듯

내달 3일 열리는 중국의 항일승전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우리 군은 군대를 파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24일 "중국 열병식에 군대를 파견하기로 한 10여 개 국가 중에 한국군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한국을 포함해 열병식에 군대를 보내지 않은 국가들은 5명 이내의 (군) 참관단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당국이 군대를 보내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한미동맹 뿐 아니라 '항일'을 주제로 한 이번 열병식이 일본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은 열병식 개최를 공식화한 직후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주요국가들을 대상으로 75명의 군대를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

초청 대상에는 한국뿐 아니라 북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의 열병식 참가 여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지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냉각된 북중관계를 볼 때 파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까지 10여 개 국가가 군대 파견을 약속했고, 이 중 러시아, 몽골, 멕시코 등 일부 국가들의 군대는 23일 열린 대규모 열병식 리허설에도 참가했다.

참가를 결정한 나머지 국가들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일부 외신은 군대를 파견키로 한 국가 중에는 쿠바,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