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최고의 긴장상태로 '광역초계' 돌입

군 당국은 북한 잠수함 50여 척의 위치가 식별되지 않은 것과 관련, 심각한 위협으로 판단하고 '광역 초계' 활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23일 "북한 잠수함 50여 척이 식별되지 않는다는 것은 도발 원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면서 "군은 이번 상황을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잠수함 위협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지만 실제 그 위협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서 "해군은 최고의 긴장 상태로 전환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고 여차하면 응징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잠수함이 공격하면 도발 원점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용한 수상 전력과 항공 탐색전력을 총동원해 탐지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북한 잠수함이 동·서·남해 모든 바다에서 활동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광역 초계' 활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 잠수함이 우리 수상함을 공격할지, 상선을 공격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군은 이번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