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골든타임 놓치면 안돼…24일전 처리"
새정치연합, 해킹 의혹 연계카드 '만지작'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연일 '평행선'을 달리면서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온 처리 목표시한(24일)이 지켜지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새누리당은 추경 투입의 '골든타임'을 강조하면서 조속한 처리를 압박하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자체 추경안을 내놓으며 맞서고 있는데다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상황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애초 여야가 잠정 합의했던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예정일인 24일을 넘기는 것은 물론 자칫 7월 임시국회에서는 처리가 어려운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및 가뭄 피해 극복이라는 추경의 근본적 취지를 살리려면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시급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2개월여만에 개최되는 고위 당·정·청 회의의 최우선 의제 가운데 하나가 추경안 처리 방안이라는 점도 조속한 처리에 대한 정부·여당의 강력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회의에서 "지난번 메르스 사태가 처음 발생했을 때 조기에 저희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호미로 막아도 될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추경 역시 적기에, 적재적소에 이뤄져서 메르스 같은 이런 적절치 못한 대응이 다신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추경안을 7월 국회에서 처리하는 데 협조하겠다면서 특히 공식적으로는 이를 국정원 해킹 의혹과 연계할 의도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도 두 현안에 대한 야당의 요구사항이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경안 처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치는 등 '연계카드'를 전혀 배제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더욱이 이종걸 원내대표는 "(추경안 본회의 상정은) 24일을 목표로 열심히 더 하겠다"면서도 "여당은 법인세를 아예 거론조차 하지 않으려고 당장 조세감면특별법만 우선 손대려고 한다"며 정부·여당의 추경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 협상 난항을 예고했다.

만일 오는 24일까지 추경안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본회의가 연기되면, 여야는 추가 협의를 통해서 7월 임시국회 회기(7월8일∼8월6일) 내에 본회의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한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는 것을 막고자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열릴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전임 원내지도부가 이끌어 냈던 합의사항(24일까지 추경안 처리)을 새정치연합으로부터 거듭 확인을 받아내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배영경 김동현 기자 humane@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