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북한문제 논의…朴 대통령 방미 의제 조율

한미 양국이 1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한미동맹 현안과 북핵·북한 문제 등을 논의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회담하는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다음 달로 추진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의제를 조율하고 최근 한반도 및 동북아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양국 장관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도발 위협, NLL 인근 해상사격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적 행동에 대해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공조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 비핵화 대화를 진전시킬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양 장관은 회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이 자리에서 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어떤 공동의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회담에서는 한미 간 전략적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협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방미하면서 나타난 미일 '신(新) 밀월' 양상으로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도 국내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측은 회담에서 지역 내 안보 협력을 위한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을 피력할 것으로 전망되며, 우리 측은 일본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실제 말과 행동으로 보여야 함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케리 장관은 이날 오전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청와대를 찾아 박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케리 장관은 전날 오후 입국한 뒤 윤병세 장관과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