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구조·의료·지원팀으로 구성…구조견 2마리도
100만달러 중 절반, 텐트·담요·천막 등 현물 지원

정부가 네팔에 파견 중인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의 규모가 총 54명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당초 40명을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구호대에 소속된 의료진 숫자가 늘어나면서 규모가 다소 커졌다.

정부는 지난 27일 긴급구조대의 일환으로 10명의 탐색구조대를 파견한 데 이어 다음달 1일 32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구호대 32명은 탐색구조팀 15명, 의료팀 15명, 지원팀 2명으로 구성됐으며, 구조견 2마리도 함께 파견된다.

다음달 1일 파견되는 의료팀의 활동(10여일)이 종료되면 이들을 대신할 10명의 의료팀과 2명의 지원대가 바통을 이어받아 추가로 네팔로 떠난다.

총 25의 탐색구조대는 수도 카트만두에서 동쪽으로 15km 떨어진 박타푸르 지역에서 구조활동을 벌인다.

이들 가운데 27일 떠난 탐색구조팀 10명은 박타푸르로 이동, 바로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1일 떠나는 의료팀 15명은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10명)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교육민간의료인력(5명)으로 구성됐다.

의사, 약사, 간호사와 함께 응급의학과, 정형외과, 마취과, 감염내과 등의 의료진이 망라됐다.

의료팀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네팔 티미 지역에서 무상 원조사업으로 건립한 '한·네팔 친선병원'에서 본격적 의료활동을 벌인다.

정부 당국자는 "이미 건립한 '한·네팔 친선병원'을 의료구호를 위한 시설로 활용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신속하고 효과적인 긴급구호를 위한 기반을 빠른 기간 내에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우리 정부의 ODA(공적개발원조) 사업과 인도적 지원을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미 발표한 총 100만달러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액 가운데 50만달러는 네팔 정부 및 유엔 측이 요청한 물자지원의 시급성을 감안해 현물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될 현물은 일반 텐트 390개, 패밀리형 텐트 250개, 천막 500개, 담요 1만개 등 41t 규모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