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가 새만금사업을 국가사업 차원에서 직접 챙기겠다고 언급, 그간 지지부진한 새만금 내부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 총리는 6일 오후 세종청사 내 총리실을 방문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의 면담에서 "새만금에 관심을 두고 앞으로는 총리인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답했다고 전북도는 밝혔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송 지사로부터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에 새만금 사업 지원과 각 부처 협의를 총괄할 약칭 '새만금추진지원단' 설치를 요청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답변했다.

이 총리는 "조만간 새만금 현장도 직접 방문하고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보고를 받겠다"면서 "일단 인력을 더 투입해보고 새만금 조직 신설에 대해서는 총리실 산하 경제조정실에서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배석한 경제조정실장에게 직접 지시했다고 도는 전했다.

송 지사는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새만금 내 글로벌 경제협력특구, 규제 특례지역 조성 등의 정책을 예로 들면서 "이런 사업들이 추진되려면 강력한 추진체계가 필요하다"며 지원을 촉구했다.

새만금 사업은 현재 국토교통부 산하 '새만금개발청'에서 총괄하고 있으나 단일 사업지구 내에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 여러 부처가 각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총리가 위원장인 '새만금위원회'는 총리실 내에 있던 '새만금사업 추진기획단'이 2013년 9월 폐지된 이후로 정책조정 기능이 약화되는 등 유명무실한 상태여서 전북도는 지난해부터 총리실 내에 추진지원단 설치를 꾸준히 건의하고 있다.

송 지사는 이날 이총리 방문 이외에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협의체 정기회에 참석, 수도권 규제 완화 반대 목소리를 낸 데 이어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국회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김태환(대한태권도협회장) 의원을 만나 협조를 요청하는 등 이날 하루 '광폭 행보'를 보였다.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