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6일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는 국회가 이 신임 총리를 인준하자 대변인 등이 공식 반응을 내지는 않았지만 내심 반기는 분위기였다.

이 총리 이전에 총리 후보 2명이 청문회 문턱도 가보지 못한 채 연쇄로 낙마한데 이어 이번 임명동의안 본회의가 나흘 연기되고 인준 표결 결과도 박빙으로 나오는 등 어렵사리 인준이 결정되자 청와대 내부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행스러워하는 기류가 읽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제 국정공백의 우려가 발생하지 않고 국정을 차질없이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으니 그런 측면에서 매우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인사들은 총리 인준에 이어 후속 개각과 청와대 개편 등 청와대발 추가 인적 쇄신이 계획된 시간표대로 대체로 이뤄질 수 있게 된 데 대해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리 인준안이 순조롭고 원만하게 잘 처리돼서 이제 후속 개각도 할 수 있고, 당면한 국정과제들도 잘 풀어나갈 수 있게 돼서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반겼다.

'천신만고' 끝에 현 정부 두 번째 총리에 오른 이 총리에 대한 기대도 나왔다.

한 인사는 "이 총리가 청문회 기간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어렵게 총리가 된 만큼 열심히 하실 것"이라며 "국정 운영을 새롭고 힘있게 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2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