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신년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남북 대화와 화해 복원 희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한국이 독립한 지 70년이 되는 새해에는 남북한 간 대화와 화해의 분위기가 복원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31일 한국 국민들에게 보내는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반도에 핵 없는 평화와 공영을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2014년에는 시리아, 우크라이나,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각지에서 많은 분쟁과 테러들이 일어났으며 에볼라 사태,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 증가, 경제위기 이후 빈곤·불평등의 심화, 청년 실업 악화 등으로 세계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새해는 전 인류에게 도전과 기회의 화두를 동시에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은 새해 말까지 범세계적 기후변화 협약을 체결하고, 새천년 개발계획을 마무리한 뒤 2030년까지 전 세계가 지속적인 개발을 이뤄가자는 원대한 목표를 결정하는 중요한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반 총장은 “국제적 과제를 달성하면서 다중적인 위기들을 극복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계속 기울이겠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반 총장은 “민주주의 발전과 아울러 세계 10위권의 경제를 일궈낸 국민 여러분의 자긍심과 성숙한 시민 정신에 바탕을 둔 사랑과 나눔을 통해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더 큰 존경과 신뢰를 받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